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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탈모 여성(탈모녀)의

이유 있는 사랑'

 

 

 지난 해, 한 여성이 그녀의 특별한 '약혼식 사진'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미국 텍사스에 거주하는 21살의 젊은 여성, '매켄지 모 Makenzee Meaux'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약혼식 사진을 게재한 이후,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공유해왔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로 그녀의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들려주고자 이렇게 글을 써본다.

 

 

<20대 탈모 여성(탈모녀)의 이유 있는 사랑

좌측: 매켄지 모 / 우측: 브라이언 발라드>

 

 

 위 사진만 보면, 밝게 웃는 그녀에게 도대체 어떤 사연(?!)이 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 그저, 예쁘다는 말밖에... 더불어, 소위 '약혼식 사진'이라고 해서 굳이 턱시도(?)와 드레스(?)를 차려입지 않아도, 커플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사실, 포스팅의 제목에도 적혀있듯이) 그녀에게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그녀는 바로 탈모, 그것도 '여성 전두 탈모증'을 앓고 있었던 것이다. '매캔지 모'의 현재 나이는 (만) 21살로 '20대 탈모 여성'이라 말할 수 있지만, 사실 그녀는 '전두 탈모'를 8살 때부터 앓았다고 한다. - 여기서, '전두 탈모증'이란 영어로는 'Alopecia Universalis'라고 하며, 두피의 모낭이 성장을 멈춤에 따라 머리 전체에 탈모(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8살 어린 소녀에게 '전두 탈모증'이란 가혹한 것이었다. '매켄지 모'의 말에 따르면, 탈모로 인해 '따돌림'을 경험한 것은 물론, 여성으로서 다시 아름다울 수 있다는 '희망' 또한 잃었다고 한다. 당시, 그녀의 몸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그저 원인 모를 '탈모'가 찾아왔고, 그렇게 그녀의 '자신감'을 통째로 앗아가고 만 것이다.

 

 

 그녀가 자신감을 되찾게 된 계기는 현재의 약혼자 '브라이언 발라드'를 만나고 난 이후이다. 브라이언은 그녀가 다시금 용기를 가질 수 있게끔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단순히 '머리카락(?)'이 그녀를 아름답게 만들거나, 사람들로 하여금 그녀를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내적 아름다움(!)'이 전부인 것을 일깨워주었다고 한다. - 개인적으로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사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두 탈모를 진단 받은 후) 약 15년간 '가발'로 가려왔던 자신의 모습을 '약혼식 사진'을 통해 세상에 공개하기란 그리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거라 짐작된다. 그녀 역시 그 결정(가발 없이 약혼식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었다고 회상하는데, 그녀는 사진 촬영 도중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약 15년간 숨기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탈모로부터 이제 더이상 숨지 말자. 그리고 진정한 나의 모습 받아들이자.' 그녀가 이러한 생각을 갖게 된 데에도 약혼자 '브라이언'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싶다. 그는 그녀에게, 진정 그녀를 아끼는 사람들은 그녀가 머리카락이 있든 없든 상관하지 않으며, 반면에 그녀의 머리카락을 신경쓰는 이들은 굳이 그녀가 그들을 위해 시간을 할애하거나 그들을 사랑할 가치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모습이다.

 

 

 

 

 개인적으로 나 역시, 조금은 거친(?) 표현일 수도 있지만, 진정한 나의 모습(내적인 면)이 아닌 그저 겉모습(외적인 면)만을 보고서 나를 판단하고 만나는 이들에게는 시간을 할애하는 게 솔직히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우리의 인생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짧기 때문이다.

 

 

 

 

 21살의 젊은 여성 '매켄지 모'의 아름다우면서도 용기있는 '탈밍아웃 & 가밍아웃'은 수많은 '탈모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모습이다. 특히나, 그녀와 나이대가 비슷한 전세계 '20대 탈모 여성 (탈모녀)'에게는 (그녀와 같이 '전두 탈모증'을 겪고 있든, 그 밖의 '여성형 탈모'를 겪고 있든) 나름 귀감이 될 만한 사례가 아닐까 싶다.

 

 

 8살 때부터 약 15년간 써온 '가발'을 약혼식 사진 촬영을 통해 벗어던짐으로써 '탈모 : 전두 탈모증'를 공개한 '매켄지 모'... 그리고 그녀의 옆에서 사랑으로 함께한 '브라이언 발라드'... 두 사람의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기를. - 그녀의 이유 있는 사랑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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